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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당첨자 265억 파산 이유 '돈 달라는 협박편지 시달려'



"그 시절 나는 사람들의 현금 인출기와도 같았다"

2월18일 방송된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에서는 복권에 당첨돼 265억을 손에 쥐었다가 8년만에 파산한 이옥자 씨의 롤러코스터 인생이 그려졌다.

미국 사교계를 뒤흔들어 놓은 한 한인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백악관에 나타나 만찬 때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은 이 의문의 한인 여성을 두고 미국 언론은 ‘사교계의 신데렐라’라고 부르며 대서특필했다.

한 번에 수 천 만원에 달하는 돈을 척척 기부하곤 했다던 그녀. 그녀의 정체는 세인트루이스에서 ‘가발 가게’를 운영했던 자넷리. 한국 이름은 이옥자 씨였다.

이옥자 씨는 "복권 당첨 이후 미국은 물론 한국땅에서 돈 좀 달라는 편지가 쌓였다"며 "돈을 안주면 집에 와서 목매달아 죽겠다는 사람도 많았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편지들을 외면하지 못하고 돈을 보냈지만 받은 사람이 보내온 카드에는 돈을 적게 줬다며 '하느님의 저주를 받아라'라는 내용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3/2를 기부했지만 너무 빠른 김옥자 씨의 파산에 당시 변호사는 "몇명 사람들이 그에게 투자를 권했다. 물론 매우 고가의 투자상품이었고 결과적으로 한푼도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송 끝에 이씨는 “만약에 복권이 당첨 안 됐으면 이렇게 고난을 받지는 않았겠지. 복권 터지고 친구를 잃었다니까. 그 많은 친구를 잃었다”며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