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당 아래 암탉들이 정류장에 들어서면 금방 푸다닥~ 도망갈 것 같습니다.
▲ 맑은 가을하늘 같은 게시판에 구름 한점 띄우듯 작은 엽서라도 한장 붙이고 싶습니다.
▲ 마굿간의 소들을 위해 풀이라도 한줌 뜯어들고 들어서고 싶어요.
▲ 낚시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듯 느긋한 마음으로 버스를 기다리게 될 것 같습니다.
▲ 수박서리하듯 한통 들고 뛰고 싶어집니다.
▲ 디딜방아를 찧던 아낙은 지금쯤 무엇을 할까요?
▲ 예쁜 서재에 앉은 듯 마음이 가라앉습니다.
▲ 올해 고추장 담글 고추 걱정은 없겠습니다.
봉화의 청정고추가 하나가득이니까요.
▲ 베틀과 물레 다듬이돌, 소반, 목화솜이불, 방패연, 삼베수건, 뒷담 아래 복사꽃...
어릴 적 생각이 절로 납니다.
▲ 호랑이 담배 피우던 옛날 이야기도 생각나고요.
▲ 반들반들 손때가 묻은 가마솥을 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요.
아궁이에 불길이 살아 있어 겨울에도 춥지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