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도심 대로변에서 술에 취한 10대 남성이 70대에 가까운 노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패륜사건'이 발생했다.
이 술취한 남성은 단순히 노인이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고 돈을 뺏은데다 절까지 시켜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전주완산경찰서는 70대 노인을 무차별 폭행한 A(19)를 현장에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3일 오전 4시50분께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의 노상에서 길을 걷던 중 B씨와 어깨를 부딪혔다는 이유로 B씨를 폭행한 혐의다.
A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폭행을 멈추고 달아났으나 곧 경찰에 붙잡혔다.
CCTV 카메라에 찍힌 영상을 보면 한 청년이 노인을 가로막고 한참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 갑자기 뺨을 때리더니,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한다.
수차례 폭행에 노인은 쓰러지고 노인이 일어나려 하자 청년은 머리채를 붙잡고 다시 폭행했다.
노인은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기까지 했다. 남성은 골목에서 차가 오자 잠시 폭행을 멈추고 자리를 피하는 척하더니, 도망가던 노인을 뒤따라가 발차기로 넘어뜨리고 계속해서 노인을 때렸다.
폭행은 약 5분간 이어졌다.
새벽 운동을 하러 나왔다 날벼락을 맞은 69살 손 모 씨는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다. 손씨는 "엄청 맞았어요. 내가 생각하기에는 한 30분 정도 맞았나 싶어. 누워 있을 때 밟고 차고.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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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악마를 보았다" 2세 아이 짓밟은 어른과 외면한 어른들…그 이후는?
중국 산시성에서 성인 남성의 무차별적 폭행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였던 두 살 아이가 상처를 치유하고 안정을 되찾았다. 고성장의 이면에서 급증한 정신질환을 사회적으로 해결하고 사라진 양심을 되찾아야 한다는 중국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28일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두 살 아이 폭행사건 이후의 상황을 정리한 게시물이 빠르게 퍼졌다. 사건은 지난 4일 밤 8시43분 산시성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다.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30대 남성 왕모씨는 식당 앞에서 청소도구를 들고 두 살 남자 아이를 발로 차 쓰러뜨렸다. 이어진 폭행은 1분간 이어졌다. 얼굴을 발로 짓밟거나 청소도구를 휘두르고 내리쳤다.
폭행 장면은 인근에 설치된 CCTV에 담겼다. CCTV에는 폭행을 저지하기는커녕 모른 척 지나간 두 명의 어른도 포착됐다. 공분이 커진 이유다. 뒤늦게 식당에서 뛰어나온 어른들이 왕씨를 제지할 때까지 아이는 폭행을 당했다. 무자비한 발길질과 매질 속에서도 아이는 살려는 의지에 발버둥치며 몸을 뒤집었지만 쓰레받기로 몇 차례 머리를 맞고 혼절한 듯 그대로 늘어졌다. 그런 아이에게 매질은 계속됐다.
왕씨는 식당에서 뛰어나온 어른들 중 한 남성에게 밀려 제지를 당하자 재빠르게 피했다. 아이 앞에서는 잔혹성을 드러냈지만 어른들 앞에서는 위축됐다. 왕씨를 제지한 남성은 곧바로 뒤쫓았다. 왕씨를 바닥에 쓰러뜨려 제압하고 붙잡았다. CCTV 영상은 여기서 끝난다. 왕씨는 중국 공안에 넘겨져 구속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혼절한 아이는 다행히 목숨을 구했다. 골절과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중국 사회는 들끓었다. 왕씨는 물론 폭행을 모른 척 지나간 두 명의 어른도 비난을 받았다. 타인의 위험을 외면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중국 네티즌들은 “왕씨는 인간이 아니다. 가장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모른 척 지나간 두 명의 어른도 붙잡아야 한다” “아이를 폭행하는 어른에게 무슨 사연이 있겠는가. 무조건 막았어야 했다. 이젠 최소한의 양심까지 사라졌다” “외면한 어른들을 욕하지 말라.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라고 했다.
사건은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 곳곳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공분이 일었다. 당초 알려지지 않았던 이후의 상황은 웨이보를 타고 전해졌다. 얼굴에 피멍이 들고 깊은 상처가 남았던 아이는 점차 회복했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후원회가 결성되면서 상처를 치유했다. 웨이보로 전해진 사진 속 아이는 미소를 되찾았다. 왕씨가 경찰 조사를 받는 사진도 웨이보를 타고 퍼졌다.
네티즌들은 “아이가 죽은 줄 알았다. 여전히 마음은 불편하지만 다행이다” “살아있어서 고맙다. 아이가 죽었다면 중국의 양심도 사망선고를 받았을 것”이라고 했다. 웨이보에서는 아이에 대한 후원방법을 묻는 네티즌들의 문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