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공터에서 처음 본 주민 B(59)씨의 복부를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낚시를 하러 영종도에 갔다가 주변에 있던 쑥을 태우던 중 B씨가 제지하자 말다툼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술에 취한 B씨가 '농장의 염소 먹일 쑥을 왜 태우냐'며 욕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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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女, 시어머니 목 졸라 살해한 이유가…"고작 그것 때문?"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은 지난 4일 잠을 자고 있는 시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이모(52·여)씨에 대해 징역 14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전주지방법원 군산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성기권)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무방비 상태인 고령의 피해자를 살해했다는 점과 범행 동기가 생명을 앗아간 범행의 동기치고는 너무 사소한 점 등을 감안해 피고인을 엄벌해야 한다”며 재판부에 이 같이 의견을 밝혔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23일 전북 익산시 갈산동 자택에서 시어머니 최모(84)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씨는 전날 저녁식사를 하던 중 최씨와 반찬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뒤 화를 참지 못하고 자고 있는 최씨를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이씨는 최씨와 심한 고부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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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생활고가 부른 비극 '신생아 시신 택배' 용의자 검거
30대 여성이 갓난아이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고향집에 택배로 보낸 사건의 배경에는 극심한 생활고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여성은 만삭까지 식당 일을 했지만 고시텔 월세 25만원을 내지 못해 돈을 빌리러 다녀야 할 만큼 어려웠다. 지독한 생활고로 시달렸지만, 사실상 헤어진 남편과 이혼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기초생활수급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것.
서울의 수은주가 최고 32도까지 치솟았던 지난달 28일.
만삭이었던 A(35·여)씨는 이날도 서울 강동구의 한 포장마차에서 일을 마치고 밤늦게 향했다. 고시텔 계단을 오르면서 산통이 왔고 A씨는 서너 평 남짓한 방안에서 홀로 여자 아이를 출산했다.
5년 전 서울에 올라온 A씨는 남편과 법적으로 이혼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헤어진 상태였고, 전남 나주에 있는 친정과도 초등학생 딸을 맡긴 이후 지난해부터 연락하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요금이 밀려 착신이 정지된 지 오래였다.
A씨는 이날 아홉 달간 뱃속에 품었던 아이를 자신의 손으로 숨지게 했다.
그러고서 A씨는 숨진 아이와 엿새동안 방안에서 함께 지냈고, 지난 3일 오후 집 부근 우체국으로 가 시신을 담은 상자를 고향 집에 택배로 부쳤다.
배꼽의 탯줄이 채 떨어지지 않은 시신은 검은색 웃옷에 싸 수건 위에 놓았고 "아이를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메모를 함께 넣었다.
택배는 다음날 나주에 있는 A씨 어머니(60) 집으로 배송됐다.
낯선 이의 이름이 적힌 택배를 열어본 A씨 어머니는 시신을 보고 깜짝 놀라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우체국 CCTV를 확인하고 5일 오후 서울의 한 포장마차에서 일하던 A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아이를 숨지게 하고 시신 수습을 부탁하려고 택배로 보냈다고 시인했다. A씨는 지적 장애 판정을 받지는 않았지만, 의사판단 능력이 다소 떨어졌다고 이웃들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나주로 압송해 출산 및 택배 발송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부검 결과 신생아의 사인이 타살로 확인되면 영아살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A씨 주변에선 겨울철에 난방비조차 제대로 내지 못해 냉방에서 지내야 하는 등 수년동안 생활고를 겪었지만, 한 부모 가족 또는 장애 복지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긴급복지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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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억원 사기' 덜미 잡힌 중국 도피 탈북사업가
"연 18% 이자 주겠다" 탈북자 등 속여…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침
서울 노원경찰서는 탈북자 등을 상대로 거액의 투자금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탈북자 출신 사업가 한모(50)씨의 신병을 중국 공안당국으로 인계받아 수사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탈북자와 귀환 국군포로 등 220여명을 상대로 연 18%의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 158억원을 가로채 중국으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02년 탈북한 한씨는 이듬해 비누, 치약 등 생필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H무역을 설립했고 지난해 3월 중국 선양(瀋陽)으로 출장을 갔다가 종적을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해 수사를 벌였고 중국 공안당국은 최근 한씨를 붙잡아 5일 그의 신병을 우리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수사를 마치는대로 한씨에 대해 사기와 유사수신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한씨와 함께 사기행각을 벌인 공범 9명은 지난해 모두 붙잡혀 사법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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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남, 초등학생 친딸 목 졸라 살해…징역 23년
서울북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오선희)는 초등학생 친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기소된 윤 모(50)씨에 대해 징역 23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또한 윤 모 씨에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20년을 명했다.
북한 이탈 주민인 윤 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노원구 자신의 집에서 이혼한 전처 사이에서 낳은 A양(당시 11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윤 씨는 전처의 불륜을 의심하다가 딸이 엄마 편만을 든다고 생각해 살해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딸을 살해한 당일 전처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러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국민 참여 재판에서 배심원 9명은 모두 유죄로 평결했다. 6명이 징역 20년, 2명이 징역 15년, 1명이 징역 10년의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나이 어린 딸을 살해한 범행의 중대성과 위험성을 고려했다"며 "다만 범행이 계획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점과 스스로 경찰에 신고한 점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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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때문에 절도범 전락한 40대男 구속
에이즈에 걸려 회사를 그만 둔 40대 남성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절도범으로 전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대형서점에서 이어폰과 CD, 도서 등을 수 차례 훔친 A(42)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종로구에 있는 대형서점 2곳에서 총 7차례에 걸쳐 85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직원들의 관리가 소홀한 틈을 이용, 문구용 칼로 고가 이어폰 도난 방지 고리를 끊거나 CD의 도난방지태그를 떼어내 물건을 훔친 뒤 중고로 팔았다.
경찰 조사결과 대기업 계열사 직원이었던 A씨는 지난 2006년 에이즈에 감염돼 회사에서 퇴직한 후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찜질방을 전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는 결국 절도에 눈을 돌리게 됐고, 이후 네 차례나 절도죄로 처벌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범이기도 하고 주거지도 불분명해 구속하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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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여성 폭행, 신고하려는 행인에게 승용차 돌진
길거리에서 여성을 폭행하고 이를 신고하려는 행인에게 승용차로 돌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5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31)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5월 5일 오전 8시 20분께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이모(26·여)씨를 주먹으로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김 씨는 해운대구 우동의 한 주점에서 합석했던 이 씨가 택시를 타고 먼저 가버리자 자신의 승용차로 3㎞가량 뒤따라가 차에 강제로 태우려는 과정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당시 김 씨는 양주 반 병 이상을 마셔 취한 상태였고, 운전면허도 없었다.
김 씨는 이 같은 모습을 본 행인 박모(34)씨가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차를 몰고 100여m 달아나다가 방향을 틀어 박 씨에게 돌진했다.
굉음을 울리며 달리던 차는 다행히 박 씨 앞에서 급정거했고, 박 씨는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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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싸게 살 수 있게…" 일본인 상대 뒤통수치다 덜미
국제 시세보다 싼 값에 금을 살 수 있게 해준다며 수억 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윤모(52)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3월 강남구 대치동에 한 무역회사 사무실을 차리고 일본으로 건너가 범행 대상을 찾았다.
이후 금을 싸게 판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국을 찾은 일본인 A(48)씨는, 지난해 7월 24일 윤씨를 통해 경기 광명시 한 은행에서 금괴 3㎏을 1500만 엔(한화 약 1억 3000만원)에 구입했다.
A씨에게 신뢰를 얻은 윤씨는 계획한 범행을 실행했다.
"국제 평균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에 금을 사주겠다"며 지난 1월 29일 송파구 잠실동 한 은행으로 데려가 은행 소유의 금괴 17㎏을 보여준 것.
A씨는 의심없이 7000만 엔(한화 6억4000만원)을 건넸고, 윤씨는 그대로 자취를 감췄다.
하지면 연락이 끊어진 것을 수상하게 여긴 A씨가 경찰에 고소하면서 윤씨는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일본어에 능통한 윤씨는 일본인에게 금을 팔 수 있도록 통역해 주겠다며 은행 지점장에게 은행 소유의 금을 보여주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3억 원을 투자해 30억 원을 만든 뒤 A씨에게 금괴를 전달하려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윤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는 한편, 은행 지점장들이 범행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