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에서 태아의 시신이 택배로 배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오후 6시30분께 나주시 금천면 A(59·여)씨의 집에 위험물이 배달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택배상자에는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는 메모와 함께 탯줄이 달린 태아의 시신이 담겨 있었다.
여자아이로 추정되는 태아의 탯줄은 불규칙하게 잘려있었다. 경찰은 산모가 의료진의 도움 없이 출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오전 11시45분께 택배가 배달됐다는 연락이 왔지만, 외출 중이어서 집 앞에 놓으라고 한 뒤 돌아와서 확인해 보니 시신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내는 사람 이름은 '이OO'로 적혀 있었다. A씨는 발신인이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택배에 찍힌 소인을 토대로 서울 한 우체국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택배 발송인 추적에 나섰다. 또 태아의 시신을 부검해 출산 중 숨졌는지, 이후 사망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서울에 있는 A씨 딸의 소재를 파악해 최근 출산 사실이 있는지 등도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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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男, 10대 가출 소녀 '성매매' 거부하자 담뱃불로…'끔찍'
대구고법 제1형사부(이범균 부장판사)는 4일 10대 가출 소녀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이를 거부한다며 담뱃불로 상처를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된 A(22)씨 등 20대 두 명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7년과 징역 3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주범 A씨에게는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을 명령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하순 인터넷 카페를 통해 만난 10대 여성에게 같은 해 7월 초까지 20여 차례 성매매를 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피해자가 성매매를 거부하고 도망가려 하자 담뱃불로 팔과 다리 등 10곳을 지진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소녀는 피고인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2층 창문으로 탈출을 시도하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전치 12주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해자가 신체·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피해자 상처는 장래에도 쉽게 치유되기 어렵다"며 "피고인들은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자 가족들이 엄한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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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보복운전에 1명 사망…"아몰랑! 내 앞 막지마!"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들었다며 보복 운전을 해 사고를 유발, 1명이 사망하게 한 40대 화물차 운전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일반교통방해치사 혐의로 임모(41)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6시 20분께 경남 김해시 남해고속도로 진영휴게소 부근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17t 화물차로 박모(53)씨가 몰던 베르나 승용차를 4차로로 밀어붙이는 등 난폭하게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뒤이어 박씨 차량 앞으로 끼어들어 달리다가 갑자기 속도를 줄여 박씨 차량을 포함, 3중 추돌사고를 유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사고로 박씨 차량에 불이 나 박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뒤따라 오던 차량 운전자도 부상했다.
사고 조사에 나선 경찰은 당시 현장 조사 결과와 사고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임씨가 보복 운전으로 사고를 유발했다고 판단했다.
도로교통공단과 화물차 운행기록계를 분석한 결과 사고 시간대에 임씨가 차량 속도를 갑자기 시속 14㎞로 급격히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임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현장 조사 결과 운행기록계, 목격자 진술 등 증거로 볼 때 박씨가 임씨 차량 앞으로 차로 변경을 한 뒤 임씨가 보복 운전을 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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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 교수, 여교수까지 성추행
ㆍ껴안거나 성희롱 발언… 학교 측 “징계 검토”
성균관대에서 대학원장까지 지낸 한 교수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대학 측이 조사에 나섰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특수대학원장을 지낸 ㄱ교수가 동료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대학 측에 따르면 지난 2월23일 이 대학원 학생 2명은 학내 성평등상담실에 ㄱ교수의 성희롱에 대한 민원서를 제출했다. 민원서에는 ㄱ교수가 지난해 4월 MT 공개석상에서 여교수 두 명에게 부적절한 언어로 성희롱을 했다고 쓰여 있었다.
ㄱ교수는 이 자리에서 “ㄴ교수와 오늘 잘 것이니 방을 따로 마련하라”는 식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ㄱ교수는 지난해 11월 MT 때도 여성 대학원생이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 자격증이 있다고 말하자 “술집 여자가 따는 자격증이다”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3월12일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총 4차례에 걸쳐 성희롱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교수가 추가적으로 경위서를 제출했다. 피해 여교수는 이 경위서에서 2011년 4월 평창에서 지인 모임을 가지던 중 ㄱ교수가 자신을 껴안았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4월17일 ㄱ교수의 징계를 청구했고, 같은달 23일 구성된 교원징계위원회가 조사를 하고 있다. 대학 측은 “법규에 따라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ㄱ교수는 3월10일 대학원장직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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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 "친일파 동상에 친일행적 적시"
ㆍ철거 대신 교훈자료 활용
국립국악원이 최근 논란이 된 동상공원 내 ‘친일파 동상’(경향신문 5월29일자 11면 보도)과 관련해 문제가 된 인물들의 친일 사실을 비문에 기록하고, 역사적 교훈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주선 의원실(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국악원은 동상 문제와 관련해 보낸 답신에서 “동상심의위원회의를 거친 뒤 친일 사실에 대한 기록을 동상 비문에 적시하겠다”며 “동상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친일 사실을 알리고 역사적 교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악원은 지난달 우면산과의 경계지점에 원로 국악인을 기리는 동상공원을 조성했다. 6개의 동상 중에 친일행적으로 논란이 된 김기수, 함화진의 동상도 포함돼 물의를 빚었다. 김기수는 1939년 일본과 일왕을 찬양한 ‘황화만년지곡(皇化萬年之曲)’을 발표했다. 함화진은 조선음악협회 등 친일 색채가 강한 단체에서 활동했다.
국악원은 “동상들은 1995년과 1998년 국악계의 요구에 의해 각각 설치됐는데 당시 이들의 행적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논란이 된 뒤 ‘친일인명사전’에 이들의 친일 사실이 기록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비문에 친일행적을 기록하면 후손들에게 교육도 되고. 한 인물의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가장 바람직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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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피하려다 자주포끼리 부딪혀…부사관 1명 사망
뒤따르던 육군 K-55 자주포 차량이 앞서가던 자주포 차량을 들이받아 부사관 1명이 숨졌다.
4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께 경기도 가평군 상면 태봉 교차로 인근에서 K-55 자주포 차량이 앞서 가던 자주포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앞서 가던 자주포 차량에 타고 있던 육군 모 부대 소속 박모(21) 하사가 뒤따르던 자주포 차량 포신에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군은 응급조치를 하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박 하사는 끝내 숨졌다.
군 관계자는 "승용차가 자주포 행렬을 추월하기 위해 선두 자주포 차량 앞으로 갑자기 끼어들면서 뒤따르던 자주포 차량들이 연달아 급정지했다"며 "승용차는 현장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갑자기 자주포 차량 앞으로 끼어든 승용차를 피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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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불화 70대父 40대 아들 살해 후 자살
가정불화를 겪던 70대 아버지가 40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 오전 7시30분쯤 충북 옥천군 옥천읍 A(74)씨 집 안방에서 A씨의 아들(44)이피를 흘린 채 쓰러져 신음하는 것을 부인 B씨가 발견했다.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3시간여 만에 숨졌다.
B씨는 경찰에서 “별채에서 잠을 자고 나와보니 아들이 방안에 쓰러져 있었고, 남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오전 9시쯤 집 옆 야산서 목을 매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미혼인 아들이 특별한 직업 없이 술만 마신다는 이유로 불화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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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안 준다고 아들 살해하려한 못 된 아버지
생활비를 주지 않는다며 아들 몸에 시너를 뿌리고 살해하려 한 못 된 아버지가 구속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ㄱ모씨(68)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1일 오후 5시50분쯤 인천 부평구 아들(35) 집에 찾아가 생활비를 안 준다며 말다툼을 하던 중 미리 준비한 시너를 아들 몸에 뿌려 살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행히 ㄴ씨는 몸을 피해 무사했다.
회사원인 아들은 지난해 2000만원을 대출해 아버지에게 생활비로 줬으나, 이날 또 다시 찾아와 생활비를 달라고 요구했다. ㄱ씨는 지난해 식당을 운영하는 아내와 이혼했고, 이혼한 아내와 딸은 지방으로 이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그동안 아내와 아들에게 의지해 살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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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피하려고" 불법체류자 시신 훼손해 하천에 버린 공장장 남매
벌금을 내지 않으려고 연탄가스 중독으로 숨진 외국인 근로자의 시신을 훼손해 하천에 내다버린 공장장 남매의 범행이 뒤늦게 드러났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지난 4월 29일 김모(여·41)씨가 인천 남동경찰서에 찾아가 “오빠(42)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외국인 근로자의 시신을 저수지에 갖다버렸다”고 자수함에 따라 김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이라고 4일 밝혔다.
범행을 들킬까 걱정하던 김씨의 오빠는 범행 직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남매는 지난 3월 말 경기 포천에 있는 오빠 김씨의 공장에서 근무하던 불법체류 근로자 태국인 A(43)씨가 연탄난로를 켜놓고 잠 들었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자 사체를 절단해 여행가방에 담아 인천 남동구 농수로에 유기했다.
김씨는 “오빠가 빚이 많아 신용불량자인데, 운영하는 공장이 무허가인데다가 A씨가 불법 체류자라는 사실이 적발되면 벌금을 내야 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남동서로부터 김씨의 자백 일체를 넘겨받은 포천서는 4월에 접수된 외국인 실종 신고를 찾아냈고, 김씨가 지목한 범행 장소에서 A씨의 사체를 발견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 타살 흔적은 없었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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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이불 터는 사이 몰래 잠입, 강도짓 한 30대 검거
서울 노원경찰서는 대낮에 문이 열린 집에 몰래 들어가 집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훔친 김모(36)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2시30분께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A(38·여)씨가 이불을 터는 사이 A씨의 집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숨어있다 A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과 상품권, 신용카드 등 44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부모님이 차려준 가게 운영이 잘 되지 않자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생활해왔고 카드값이 밀리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A씨를 미리 준비한 청테이프로 결박한 뒤 흉기로 위협해 알아낸 카드 비밀번호로 인근 은행 현금 입·출금기(ATM)기에서 420만원 상당을 인출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낮에 여성들이 주로 혼자 집에 있다는 점을 노렸다"며 "김씨가 범행 도구를 차량에 보관한 것으로 봐 추가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