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北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TV영화 ‘소학교의 작은 운동장’
최근 북한에서 평양영화연극대학 청소년영화창작단에서 만든 텔레비전예술영화 ‘소학교의 작은 운동장’(120분, 3부작)이 시민들과 어린 축구애호가들 속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24일 평양발 기사에서 보도했다.
▲ 최근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텔레비전예술영화 ‘소학교의 작은 운동장’의 한 장면. 주인공이 어린 축구선수들에게 율동 체조를 배워주고 있다. [사진-조선신보] |
신문에 따르면, 지난 5월초 조선중앙텔레비전으로 방영된 후 영화는 DVD판이 제작, 판매되었는데 많은 상점들에서 완매되어 다시 제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였다.
이 작품은 2009년부터 북한 전국의 소학교, 초급 및 고급 중학교들에서 운영되고 있는 축구반의 실상을 담고 있는 영화로, 어린 축구선수 후비들의 생활을 소재로 처음 창작되었다.
평양연극영화대학의 최영학 과장(52살)은 “체육열풍을 반영한 좋은 소재라고 본 대학의 수십여 명의 교원, 연구사들이 창작집단을 뭇고(만들고) 각색에 달라붙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소학교의 작은 운동장’이라는 제목에는 바로 그곳이 조국의 축구미래를 키우는 큰 운동장이라는 사상을 담았다”고 알렸다.
이 대학의 창작집단은 2013년 초부터 영화문학 각색과 촬영 등 창작사업을 동시에 추진하였으며, 바닷가의 어촌마을에 위치한 소나무숲 속의 자그마한 소학교를 찾기 위해 동해안의 1천여 리를 편답하고 강원도 통천군 송전리의 소학교를 선정하였다.
제작단의 규모는 50여명. 주역과 단역 등 모든 배우들이 학생과 교원, 소학교 축구반 학생 등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사람들이다.
이 학교의 김영 학부장(57살)은 “유명 축구팀의 현역선수 생활을 하던 처녀가 소학교의 축구반 지도교원으로 어린 축구선수 후비들을 키워가는 과정을 성격과 생활의 논리에 맞게 진실하게, 자연스럽게 보여주도록 연기지도를 관통시켰다”고 말한다.
신문은 “영화에 출연하는 학생, 교원들은 3달간 축구반 학생들과 함께 공다루기를 비롯한 강도 높은 축구훈련을 받았다”면서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는 진실한 영화를 만들 것을 결심한 이들의 지향과 열의는 하나로 뭉쳐졌다”고 평했다.
한편, 이 신문이 전한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소학교의 작은 운동장’ 줄거리평양의 한 축구팀에서 활약하던 처녀 주인공은 미래의 축구기둥들을 키워갈 꿈을 안고 바닷가마을의 한 소학교 축구반 교원으로 자진한다. 자신도 어촌마을에서 자란 주인공은 축구선수 후비를 키우는데서 어릴 때부터의 기초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자신의 꿈을 아이들에게 심어줄 마음을 안고 주인공은 학부모들의 오해 속에서 경기에서의 고배를 마시면서도 학교축구팀을 군적으로나 도적으로 가장 우수한 팀으로 키워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