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7월, 한 코끼리의 끔찍한 삶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의 이름은 라주(Raju)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살던 라주는 약 50년 동안 관광객을 등에 싣고 다녔는데, 발에는 체인이 감겨 있었고, 주인은 그에게 쓰레기를 먹였다.
영국의 동물보호단체인 ‘와일드 라이프S0S’가 라주를 구조했을 당시, 그의 위장은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가득차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그의 발에 묶인 체인에는 뾰족한 철심들이 있어서 라주는 움직일 때마다 상처를 헤집는 고통을 느껴야 했다. 구조대가 체인을 풀어주자, 라주는 눈물을 흘렸다. 그 이후 라주는 어떻게 살고있을까?
와일드라이프SOS는 지난 7월 2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어느덧 라주가 구조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에 이를 축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구조대원들은 라주를 위해 거대한 케이크를 준비했다고 한다. 아래는 이들이 준비한 케이크의 사진이다. 라주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그리고 라주는 이 케이크를 자신을 위해 마련된 풀장에서 먹었다. 표정만 봐도 그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사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와일드라이프SOS의 관리자인 니키 샤프(Nikki Sharp)는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라주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을 맞이했지만, 안타깝게도 여전히 수천마리의 아시아 코끼리들이 체인에 묶여있고, 구조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라주의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들이 이 놀라운 동물을 구조하는 데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부디 더 많은 친구들이 라주에게 찾아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