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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따른 기억력 저하, 치매와 무관"<미 연구팀>

기억력 감퇴와 치매는 별개의 문제기억력 소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가 치매와 무관하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Clifford R. Jack 박사팀은 JAMA Neurology 3월 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치매관련 증상이 없는 30~95세 성인 남녀 1246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로 뇌 촬영을 실시해 해마의 용적을 측정했고,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으로 뇌신경세포의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발생여부를 관찰했다.

이와함께 표준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해 기억력 감퇴가 치매 증상을 악화시키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30대 중반부터 60대 중반까지는 성인 대부분이 뇌에서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인 해마(hippocampus)의 용적이 점차 소실되면서 기억력이 감퇴했는데, 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매의 병리현상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기억력 저하에는 치매의 주 원인인 뇌신경세포에서 나타나는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출현이 거의 수반되지 않는다는게 연구팀의 부연 설명이다.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는 일반적으로 성인이 70세가 됐을때 발생했고, 이러한 현상은 치매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APOE4 변이유전자를 동반한 성인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연구팀의 추가연구결과에서 이 변이유전자를 지닌 성인은 그렇지 않은이와 비교했을때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가 빨리 나타났고, 70세 이후에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수가 급격이 증가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양성'으로 판정된 연령은 APOE4 변이유전자를 동반한 성인의 경우 57세, 변이유전자가 없는 성인은 64세였다.

Jack 박사는 "전반적으로 70세 이전 성인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양성일 가능성은 낮았고, 70세가 지나면서 높아지기 시작했다"면서 "또 기억력이 저하되고 해마가 줄어드는 속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빨랐는데, 이는 기억력 감퇴에 악영향을 끼치는 심혈관 위험인자를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동반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