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아들 사업 실패로 빚 시달려… 월세 밀려 15일까지 집 비워야, 父子 각각 유서… 동반자살 추정
“마지막까지 버텼지만 살기가 어렵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안 되기에 가족들과 함께 간다.”
13일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송모(37)씨가 남긴 유서 내용이다. 송씨의 가족 4명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7시쯤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송씨가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했다.
이 아파트 51층에 사는 송씨 집에서는 송씨의 아버지(67)와 어머니(64), 누나(41), 조카(8) 등 4명이 숨져 있었다. 이들 시신은 거실에 나란히 누운 상태였고 시신의 목에는 끈으로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저항한 흔적은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거실과 주방에서는 술병 여러 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송씨의 주머니에서 아파트 동·호수와 출입문 비밀번호가 적힌 쪽지를 발견하고 신원 파악을 위해 그의 집에 갔다가 송씨 가족의 시신을 발견했다. 검안 결과 송씨의 가족들은 지난 11일 오후 10시쯤에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송씨의 집 작은 방 책상 위에는 송씨와 송씨 아버지의 유서, 신분증 등이 놓여 있었다. 송씨가 지인들에게 남긴 유서에는 “힘들다. 먼저 가는 날 이해해 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내가 떨어져 발견돼야 가족들을 수습할 수 있어 뛰어내린다”, “어제 새벽 늦게 가족을 다 보낸 뒤 시신을 닦고 어루만지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는 글도 쓰여 있었다. 송씨의 아버지가 지난 9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에는 “자식을 잘못 키워 힘든 나날을 보냈다. 모든 게 내 탓이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미혼인 송씨는 2010년 7월쯤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50만원에 부모와 이 아파트로 이사했다. 누나는 3년 전 이혼한 뒤 조카와 함께 이 집으로 들어왔다. 송씨는 4년 전 고철관련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서 빚을 져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세도 제때 내지 못해 보증금은 모두 소진하고 600여만원이 밀려 15일 집을 비워주기로 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한 달에 30만원의 관리비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송씨의 유서내용으로 미뤄 송씨가 가족들을 목졸라 숨지게 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친척과 지인 등을 상대로 동기를 파악하고 있다.
13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이 감식작업을 벌이기 위해 아파트로 들어가고 있다. 해운대경찰서 제공
“00아… 도저히 그 어떤 방법으로도 안 되기에 가족들과 함께 간다.”
지난 13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된 송모(38)씨가 친구에게 남긴 유서의 첫 구절이다. 송씨의 집 거실에선 아버지(67)와 어머니(64), 누나(41), 조카(8)가 이불 위에 나란히 누워 숨져 있었다. 어른 시신의 발 아래에는 커피와 과일, 성경책 등이 놓여 있고, 조카 시신 아래 쪽에는 빨대가 꽂힌 요구르트와 과자, 음료수가 놓여있었다. 송씨가 투신 전 숨진 가족들을 위해 추모의식을 한 듯 했다.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은 아닐 가능성이 큰 것이다. 경찰은 유서내용 등으로 미뤄 생활고로 인해 송씨가 가족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고로 인한 ‘가족 살해 후 자살’은 주로 빈곤층에서 일어나지만 이 사건은 부산의 부촌(富村)인 해운대 내에서도 가장 고가의 아파트에서 일어났다. 이들이 살던 집은 51평이었다. 2010년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50만원인 이 아파트에 입주할 때에도 이들은 준중형 외제차 한 대, 준대형과 준중형 국산차 한 대씩 자동차 3대를 등록했다.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이었다. 5년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아버지 송씨는 한 해운회사의 중역을 지냈고, 누나는 성악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일본 크루즈선의 요리사로 일하던 아들 송씨는 이 아파트로 입주하던 즈음 매형과 비금속광물 취급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2년 만에 사업은 실패했고, 매형과 누나는 이혼했다. 아버지 송씨는 허리디스크 수술 후 장애 5급 판정을 받은 상황이었다. 누나가 성악 강사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이 다섯 식구의 유일한 수입이었다. 모아뒀던 돈은 송씨 사업 자금과 생활비로 들어가 바닥나기 시작했다. 송씨가 친구에게 남긴 유서에는 “너에게 피해를 주게 돼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라고 적혔고, 아버지 송씨 역시 유서에서 “누님께 진 빚, 갚지 못하고 떠납니다”라고 한 것으로 미뤄 이들은 친구와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 생활비를 충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하지만 1년5개월간 아파트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 2,000만원을 제하고도 625만원이 밀려있었다. 결국 이달 15일 집을 비워주기로 했고, 이틀 전인 13일 온 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이 가정은 사업 실패로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하루아침에 추락했지만 정작 사회적 시스템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빈곤층으로 추락한 중산층 가정은 저소득 가정보다 경제적ㆍ심리적 위기에 취약한 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가장의 사망이나 부상 등으로 갑자기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진 가구에 생계비와 주거비 등을 지원하는 ‘긴급복지지원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이 가정은 지원 대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재송1동 주민센터 담당자는 “이 가족은 긴급복지지원제도를 신청하지 않았다”며 “신청했어도 지원을 받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활동을 하던 가족의 사망이나 가출 등 법에서 정한 위기 상황에 해당돼야 하는데, 월세가 밀렸다는 것만으로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담당자는 또 “아버지 송씨가 허리디스크로 장애판정을 받았지만 송씨가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고, 기초연금을 받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알려진 송씨 가족의 상황으로만 미뤄보면 사회 복지 대상자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긴급복지지원제도의 수혜 대상이 된다고 해도, 이 가정은 평생 중산층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복지 제도 자체를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또 공무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긴급지원 대상자를 발굴하기도 하지만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 중심으로 점검하기 때문에, 이 가정은 복지 지원 대상에 속할 가능성은 낮다. 결국 추락한 중산층을 보호할 사회 안전망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복지 공무원들의 재량을 인정하는 지원 시스템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앙정부가 복지제도의 재정 누수를 막아 3조원을 아끼겠다고 발표하니 현장에 있는 복지 공무원들은 재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까다롭게 복지 대상자를 선정할 수 밖에 없다”며 “복지 제도에서 ‘누락’되는 사람들은 보호받지 못해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실패 후 자산과 소득이 전혀 없다면 당연히 긴급복지지원제도를 통해 지원해주는 게 맞다”며 “현 제도에 공무원 재량권을 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은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중산층이 사업에 실패했을 경우 최소한 몇 개월이라도 거주할 수 있는 임시 주거를 제공해야 극단적인 선택을 막을 수 있고, 급속하게 빈곤층으로 떨어진 데 대한 심리적 타격 또한 커 심리 상담도 병행해야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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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할머니가 치매 앓는 남편 살해하고 자살
경기 화성에서 70대 여성이 치매를 앓는 남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오전 10시 15분께 경기도 화성시 배양동의 한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A(77·여)와 남편 B(79)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집을 방문한 딸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마당에 쓰러져 있었으며 주변에서 제초제가 발견됐다.
B씨는 작은 방에서 목에 끈이 감긴 채 숨져 있었다.
거실에서는 편지지 10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가 숨지기 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는 "미안하다. 아버지랑 어쩔 수 없이 먼저 간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도 지병을 앓아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남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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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다툰 30대 여성 추락사
오늘 새벽 2시 20분쯤 전남 목포시 옥암동에 있는 다세대주택 앞 화단에 31살 A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목포 경찰은 A 씨가 자택인 해당 다세대주택 3층 창문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내와 다투다가 잠깐 다른 일을 하는 사이 쿵 소리가 들려 가보니 아내가 쓰러져 있었다는 남편의 진술과 A 씨의 몸에서 멍 자국이 발견된 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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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철로 건너던 女 열차에 치여 사망…신원 파악 중
14일 오전 4시50분께 경기도 안산시 지하철 4호선 한대앞역과 상록수역 사이 철로에서 철길을 건너던 여성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숨진 여성과 함께 있던 또 다른 여성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는 해당 전동차가 안산역에서 산본역으로 회송되던 중 발생했다.
이 열차는 오전 5시14분께 산본역에서 승객을 싣고 당고개 방면으로 운행할 예정이었다.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 때 안산역에서 출발한 상행선 전동차들이 상록수역까지 하행선 선로를 이용했지만 현재는 모두 정상운행하고 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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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파트서 초등학생 추정 남학생 추락 숨져
14일 오전 9시 33분께 제주시 도남동 모 아파트 시멘트 바닥에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 학생이 쓰러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학생은 긴급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경찰은 "'쿵' 하는 소리가 들려 가보니 학생이 떨어져 있었다"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학생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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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인 살해 혐의 50대 남편 검거
부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남편 ㄱ씨(54)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유력용의자인 남편 ㄱ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ㄱ씨는 13일 오후 4시30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가게에서 부인 ㄴ씨(49)와 다투다 홧김에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부인을 살해하고 달아난 뒤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엄마를 홧김에 죽였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는 이날 범행 후 6시30분쯤 제주시 연동에 있는 자택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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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사기단, 돈 분배로 동료 살해
음주운전자를 대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낸 후 돈을 받아온 사기단이 돈 배분 문제를 놓고 싸움을 벌이다 동료를 살해하고 암매장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13일 지인을 살해 한 후 암매장한 ㄱ씨(20)와 ㄴ씨(20) 등 2명에 대해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ㄱ씨 등의 범행을 도운 ㄷ씨(20)에 대해서도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현재 군복무를 하고 있는 또 다른 ㄹ씨(20)에 대해서는 사건을 군에 넘겼다.
ㄱ씨와 ㄴ씨는 지난해 10월24일 오전 2시쯤 청주시 청원구 율랑동 한 원룸에서 ㅁ씨(20)와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때린 뒤 구씨가 반항하자 목졸라 살해한 혐의다. 이들은 ㅁ씨가 사망하자 ㄷ씨 등의 도움을 받아 ㅁ씨의 시신을 강원도 강릉의 한 야산에 매장한 혐의도 있다.
퀵서비스 일을 하며 친해졌던 이들은 ㅁ씨와 함께 음주운전 차량을 상대로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받아 챙기는 사기행각을 벌였다.
하지만 이들은 3~4차례 걸쳐 범행을 저지르면서 돈을 분배하는 역할을 했던 ㅁ씨가 동료들의 몫을 적게 준다고 생각하고 ㅁ씨를 협박하다 살해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또 수백만원이 입금돼 있는 ㅁ씨의 통장도 챙겼으나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돈을 인출하지는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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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단청복구에 부실 화학안료 쓴 단청장 구속기소
화학안료·화학접착제 혼용…특경가법상 사기 혐의
국보 1호 숭례문의 단청 복구공사를 하면서 부실한 화학안료를 사용한 혐의로 홍창원(59) 단청장과 제자 한모(49)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김옥환)는 14일 숭례문 단청공사를 하며 화학안료와 화학접착제를 혼용하는 방법으로 공사비 6억3천여만원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사기)로 홍 단청장을 구속기소했다.
범행에 가담한 제자 한씨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 홍 단청장은 2012년 9월∼2013년 3월 숭례문 단청 복구공사를 진행하면서 사용하지 않기로 한 화학안료인 지당과 화학접착제인 아크릴에멀전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단청장은 전통복원에 자신 있다고 문화재청에 밝혔지만, 전통기법으로 단청을 복구해본 경험은 1970년 스승이 하는 공사에 잠시 참여했던 것이 전부였다.
처음 한달여 동안 천연안료와 전통 교착제를 사용하는 전통기법을 썼지만 색이 잘 발현되지 않았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통접착제인 아교가 엉겨붙었다.
그러자 홍 단청장은 이를 숨기려고 화학안료와 전통안료를 섞고, 화학접착제도 물에 섞어 사용했다.
이렇게 색칠된 단청은 결국 복구된 지 3개월 만에 벗겨졌다.
문화재청은 예산 42억원을 들여 재시공할 예정이다.
검찰은 숭례문 단청 복원 부실공사 수사를 통해 경찰이 입건한 15명 가운데 홍 단청장 등 2명만 기소했다.
나머지 공사 관련자(특경가법상 사기) 4명과 공무원(직무유기) 6명, 감리사(업무상 배임) 2명 등 12명은 모두 '혐의 없음'으로 결론냈다.
홍 단청장의 작업에 참여한 홍씨의 딸 역시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했지만 아버지가 재판에 넘겨진 점 등을 참작해 기소유예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경찰서가 수사를 벌여 홍 단청장 등 15명을 입건한 뒤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으나 작년 말 주요 피의자들의 소재지가 있는 성남지청으로 이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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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하는 건물서 고가 독일산 자전거 훔친 경비원
주차장 CCTV 없는 지역 골라 가며 자전거 이동시켜
서울 구로경찰서는 자신이 경비원으로 일하는 건물에서 고가의 자전거를 훔친 혐의(절도)로 송모(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6일 밤 11시9분쯤 구로구의 한 건물 주차장에서 시가 360만원 상당의 독일산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조모(42)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용의자가 CCTV가 없는 지역을 골라 가며 자전거를 이동시키는 흔적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동 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범인은 이 건물에 근무하는 경비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송씨가 사는 아파트 지하 계단 난간에 훔친 자전거가 묶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송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야근 중 평소 노리던 조씨의 자전거가 주차장에 있는 것을 보고 열쇠를 쇠톱으로 잘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같은 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씨가 고가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을 보면서 훔칠 마음을 먹었다"며 혐의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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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탄창 밀수출한 전·현직 군기무사 간부들
경찰, 예비역 소령 등 7명 적발
전·현직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장교들이 군 전략물자인 탄창을 테러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중동 지역 군수품 수입업자에 팔아넘겼다. 이들은 해외 파병시절 얻은 정보와 인맥을 이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대외무역법 위반)로 전직 육군 예비역 소령 이모씨(41)와 군수품 제조업자 노모씨(50)를 구속하고 현역 육군 소령 양모씨(38)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탄창은 분쟁국이나 테러집단의 군용 물자로 사용될 수 있어 수출하려면 방위사업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이씨 일당은 방위사업청이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자 오일필터 등 차량용 부품으로 수출신고서를 허위 기재해 세관을 통과했다. 2011년 1월 전역한 이씨는 그해 7월부터 4개월간 이 같은 수법으로 M-16과 AK-47 소총용 탄창 3만여개를 중동지역으로 밀수출했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3억6000여만원이다.
이씨는 2007년 6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으로 파병됐다. 그는 당시 알게 된 현지 군수품 수입업자에게 탄창을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군 복무 당시 후배였던 현역 기무사 간부 양씨를 범행에 끌어들였다.
경찰 관계자는 “레바논은 헤즈볼라와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가 활개 치는 분쟁지역인 만큼 탄창이 이들 단체에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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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매니저 행세한 '증권사 임원 운전기사' 35년 만에 만난 동창에 19차례 1억대 사기
ㆍ8500만원 경륜 등 도박 탕진
ㆍ소환 불응하다 검문에 적발
증권회사 임원의 운전기사가 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35년 만에 만난 동창생의 돈을 뜯다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서모씨(51)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씨는 초등학교 동창인 안모씨(51·여)로부터 2010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9차례에 걸쳐 투자금 명목으로 1억325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는 2010년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에 나가 자신을 펀드매니저라고 소개했다.
그는 “증권사 직원만 사고파는 우량채권이 있는데, 투자를 하면 1000만원당 매달 50만원의 수익금이 나온다”며 친구들에게 투자를 권했다. 안씨는 35년 만에 친구를 만난 반가움에 서씨의 말을 믿고 돈을 건네기 시작했다. 안씨가 건넨 돈은 모두 1억325만원이었으나 서씨는 이 중 1500만원가량만 돌려줬다.
몇 년이 지나도록 원금을 상환하지 않자 안씨는 서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서씨는 경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은 채 2012년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다른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달 초 충남 서산에서 불심검문에 적발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안씨를 속일 당시 서씨는 증권사 임원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차안에서 오가는 증권 관련 이야기를 접했고, 이를 이용해 친구들에게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씨는 돈을 경륜 등 도박으로 탕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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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욕설' 취객 19분간 때린 경찰관
같이 출동한 여경에게 성적인 욕설을 하는 취객을 십여분간 폭행한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는 독직폭행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박모(44) 경사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경사는 작년 12월 초순 새벽 2시께 "취한 남성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영등포구의 한 시장 인근 여관 앞에 출동해 이모(47)씨의 목을 손날로 치는 등 19분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독직폭행은 재판, 검찰, 경찰 기타 인신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자 또는 이를 보조하는 자가 직권을 남용해 폭행 또는 가혹한 행위를 가하는 것을 말한다.
조사 결과 당시 이씨는 박 경사와 같이 출동한 여자 순경과 여관 여주인에게 심한 성적인 욕설을 해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 이후 이씨는 자신을 폭행한 박 경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이씨는 1주일 뒤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경찰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고소를 취하했다.
박 경사는 검찰에서 "주변에 여자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에 자제력을 잃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독직폭행은 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처벌을 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검찰은 박 경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 기소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업무를 열심히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보여 안타깝다"며 "상처가 날 정도의 폭행은 아니었지만 폐쇄회로(CC)TV에 폭행한 장면이 고스란히 찍혀 있고 박 경사도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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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부족해'…절도행각 벌인 치과의사 입건
치과의사가 절도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게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12일 마트 등지에서 휴대전화기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치과의사인 A씨(48)를 입건,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11시 25분께 여수의 한 마트에서 35만원 상당의 휴대전화기를 훔치는 등 지난 4월께부터 대구, 울산, 여수 등지 마트 등에서 모두 5차례에 걸쳐 휴대전화기, 태블릿PC, 고급 차량용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경북에서 월급 의사로 근무하는 A씨는 팔을 다쳐 지난 4월께 병가를 낸 후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여죄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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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영업사원 유지 위해 3억대 사기까지 친 40대 여성 자산설계사
1등 자산관리사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부유층 노인을 상대로 억대 사기를 벌인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12일 송파경찰서는 전 자산설계사 이모(41·여)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서울 강남의 부유층 노인인 김모(84·여)씨에게 2009년 11월부터 2010년 4월까지 3회에 걸쳐 "보험료를 한번에 다 내면 주식과 연계한 투자상품을 설계해 높은 수익금을 주겠다"며 "세금 없이 손자들에게도 증여가 가능하다"고 속여 3억48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한 종합자산관리회사의 '탑클래스(지점별 1등 영업사업)'로 수년간 일하며 억대 연봉을 받아온 이씨는 각종 자산관리세미나 등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강연을 통해 이씨를 알게 된 강남 치과협회 임원인 김씨 아들은 자신의 어머니를 이씨에게 소개시켜줬고 김씨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는 말에 수억원의 거액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가 김씨에게 설명한 금융상품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7년부터 3년간 '1등 영업사원'을 놓치지 않은 이씨는 1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타인의 보험료를 대신 내주거나 발생하지도 않은 수익률을 고객에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금전적 손해를 많이 봤지만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을 받고 가족의 돈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이 돈을 메우기 위해 김씨에게 허위상품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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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男, 복권 당첨 후 16세 연하 약혼女 위해 쓴 돈만…'헉'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40대 남성이 아내와 이혼 후 만난 16세 연하 약혼녀를 위해 돈을 물 쓰듯 하고 있어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애드리안 베이포드(44)는 2012년 유로밀리언 1등에 당첨돼 영국 복권사상 두 번째로 많은 1억4800만 파운드(약 2492억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하지만 전직 우체부인 베이포드는 복권에 당첨된 지 15개월 만에 9년간 결혼생활을 한 아내와 이혼했다. 당시 베이포드는 이혼 사유에 대해 “거액의 복권 당첨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이포드는 아내와 이혼한 지 2개월 만인 지난해 1월 한 선술집에서 16살 연하 사만다 버비지(28)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후 베이포드는 몰디브 여행 중에 버버지에게 청혼했으며 두 사람은 사귄 지 6주 만에 약혼식을 올렸다.
이후 베이포드의 돈 씀씀이는 커졌다. 600만파운드(약 101억원)짜리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 베이포드는 경마장에서 일했던 약혼녀를 위해 말 10마리와 말 훈련장을 장만하는데 200만파운드(약 34억원)를 썼다. 또 150만파운드(약 25억원)를 들여 말 운반용 화물차와 경마장을 사들였다. 버비지 역시 경마장에서의 일을 그만두고 현재 말 훈련소의 총책임자가 됐다.
한편 베이포드의 친구들은 그가 약혼녀를 만나기 전에는 말에 관심이 없었으며 약혼녀와 사귀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승마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고 전했다.